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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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향정 혐의, 환각버섯 한 번이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이유
목차
1. 환각버섯, 마약향정혐의가 되는 이유
2. 초범이라도 구속되는 마약향정 사건의 구조
3. 기소유예 결정, 검찰이 보는 기준과 자료
마약향정혐의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순간,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습니다.
‘설마 구속까지 되나’, ‘한 번인데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죠.
특히 환각버섯, 이른바 매직 머쉬룸 사건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자연에서 난다는 말, 해외에서는 합법이라는 이야기.
그 말들이 괜히 마음을 느슨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수사 기록을 들여다보면, 이 사건들은 늘 비슷한 지점에서 방향이 갈립니다. 초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 차이입니다.
1. 환각버섯은 왜 마약향정혐의가 되는가
환각버섯의 핵심 성분인 실로시빈과 실로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 하나, 섭취 횟수와 무관하다는 점입니다. 단 1회 투약만으로도 처벌 요건은 이미 충족됩니다.
“자연산인데 왜?”라는 질문이 가장 많이 나오죠. 그러나 법은 원산지를 보지 않습니다.
성분을 봅니다.
그래서 소지, 복용만으로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이 규정됩니다.
이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몰랐다는 주장으로 빠져나가기는 어렵습니다.
2. 초범이라도 구속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마약향정혐의 사건에서 초범이라는 말은 방패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의 핵심 정보는 ‘증거인멸 우려’입니다. 실제 구속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재범 가능성과 수사 방해 가능성입니다.
그래서 수사관이 공범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이 위험해집니다.
선처를 암시하며 추가 진술을 유도하죠.
이때 변호인 없이 대응하면, 단순 투약이 매매·공범 구조로 확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도와주면 봐준다”는 말이 왜 기록으로 남는지, 그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기소유예는 감정이 아니라 자료로 결정된다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반성하면 기소유예 가능하지 않나요?”
여기서 짚어야 할 정보는 하나입니다.
검찰은 말보다 자료를 봅니다.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객관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초범이라도 기소는 이어집니다.
치료 기록, 예방교육 이수, 생활 기반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시 손댈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근거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설득해야 하는 영역, 그게 마약향정 사건입니다.
마무리
마약향정혐의로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환각버섯 사건은 가볍게 시작되지만, 수사 과정은 전혀 가볍지 않습니다.
한 번의 판단 착오가 전과로 남을 수도 있고, 반대로 초기 대응 하나로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 범죄는 실수의 크기보다 대응의 방향이 결과를 만듭니다.
그 점만큼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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