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테헤란은 법적 지식을 공유하여 고객님들께 한걸음 더 다가갑니다.
치매후견인제도 없이는 부모님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몸의 반응이 느려지고, 기억은 흐릿해지고, 때로는 어제 나눈 대화조차 가물가물해지죠.
하지만 그 모든 변화를 우리가 단순한 노화의 한 부분으로만 넘겨버리기엔, 너무나 위험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방어하고 판단할 힘을 잃어가는 치매 상황에서는 더더욱.
치매 진단을 받은 부모님이 있다면, 그분의 일상은 더 이상 본인의 의지만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말 한마디, 서류 하나, 통장 비밀번호처럼 사소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법적으로도 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고,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치매후견인제도인데요.
다만, 문제는 이 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막연한 보호는 위험합니다, 법적 권한이 있어야 보호가 됩니다]
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셨을 때, 대부분의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돌봄의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는 부모님의 재산을 대신 관리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은행 업무 하나 처리하는 데도 법적인 권한이 없다면 철저히 제약을 받게 되죠.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가족인데 왜 못하냐”는 의문을 갖지만, 바로 그 틈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시면 안 됩니다.
사기, 보이스피싱, 잘못된 계약.
치매 환자들이 겪는 피해 사례는 생각보다 광범위하며,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치매후견인제도입니다.
법원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 후견인은, 부모님을 대신하여 재산을 관리하고 각종 법률행위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일상적인 병원 치료 동의서나 거주지 변경뿐 아니라, 복지 혜택 수령이나 보험 문제도 후견인의 손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중요한 건, 이 모든 권한은 무작정 주어지는 게 아니라 법원이 사안에 따라 심사해 부여하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절차를 밟기 전에는 무엇이 가능한지,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따져보셔야만 하죠.
[절차가 길고 복잡합니다, 그래서 조력이 필요한 것이죠]
치매후견인제도는 단순히 신청서를 낸다고 바로 성립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피후견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입증할 자료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이나 진단서가 포함돼야 합니다.
또한 후보자로 나설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꼼꼼한 검토가 이루어지는데요.
후견인의 신용 상태, 범죄 경력, 가족 간 동의 여부 등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심지어 가족 간에 누가 후견인을 맡을지 이견이 생긴다면,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절차로 이어져 법원의 판단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요건들로 인해 신청부터 결정까지는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준비가 미흡하면 1년 가까이 지체되기도 합니다.
절차의 오류나 이해 부족은 곧 보호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경험 있는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서류, 모두 준비해 주셔야 합니다]
한 사람의 법률 권한을 대신하는 만큼 법원이 깐깐하게 심사하고 검토합니다.
그러니 법원이 요구하는 서류 또한 많은 편에 속하는데요.
서류 준비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기에, 제가 표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신청 시 준비 서류>
공통서류
- 피후견인 및 후견인 후보자의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문서
- 후견등기사항 전부증명서 또는 후견등기 부존재 증명서
후견인 후보자 관련
- 범죄경력조회서
- 통장사본 또는 재산 상태를 알 수 있는 서류
- 신용정보조회 동의서
- 가족들이 작성한 후견인 동의서
피후견인 관련
- 병원에서 발급한 치매 진단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기록
- 필요한 경우 정신감정 결과서 등 판단력 저하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
*다만 사안에 따라 서류는 추가되기도 하며, 가장 확실하게 서류 준비하고 싶다면 변호사 조언에 따라 준비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법은 준비된 자에게 권한을 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모님께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결정을 하고 계신 건 아닐지 돌아보게 됩니다.
실제로 치매가 시작되면 생각보다 빠르게 판단력 저하가 나타나고, 그로 인한 피해는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로 확산되기 쉽습니다.
누구보다 부모님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시겠지만, 제도적 장치 없이는 마음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죠.
그렇기에 치매후견인제도를 고려해야 할 시점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신청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각도의 법적 검토와 절차적 정리가 필요한 복합적인 영역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경험 있는 법률전문가의 조력이 빠르게 방향을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권리를 제대로 지키는 방법, 미루지 마시고 지금부터 본 소와 차근차근 준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