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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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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피해자진술, 피해자에게도 무거운 상황이기에

2026.01.16 조회수 90회

사건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내가 이걸 제대로 말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입니다.

 

“기억이 뒤죽박죽인데…”
“말하다가 틀리면 어떡하지”

 

그래서 많은 피해자들이 조사나 신고를 앞두고 성폭행피해자진술이라는 단어를 검색합니다.

 

이 검색에는 분노보다 불안이, 결심보다 공포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진술은 시험도, 평가도 아닙니다. 완벽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Q1.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요.
이런 상태로 성폭행피해자진술을 해도 괜찮을까요?

A. 네, 괜찮습니다. 오히려 매우 흔한 상황입니다.

 

많은 피해자분들이 이렇게 걱정합니다.

 

“중간중간 기억이 끊겨요”
“순서가 헷갈려요”

하지만 성폭행 사건에서 기억이 단편적으로 남는 건 트라우마 반응으로 매우 일반적입니다.

 

수사기관은

▶ 모든 장면을 정확히 외우는지보다
▶ 진술의 핵심이 일관되는지
▶ 왜 기억이 흐릿할 수밖에 없었는지 
를 함께 봅니다.

 

즉, 성폭행피해자진술은 완벽한 재현이 아니라 피해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기억이 흐릿하다는 점은 거짓의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Q2.

조사받다가 말이 바뀌면 제가 불리해지지 않을까요?

 

A. 사소한 표현의 차이는 치명적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폭행피해자진술에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진술이 바뀐다고 해서 곧바로 신빙성이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수사에서는

→ 핵심 사실이 유지되는지
→ 변화가 생긴 이유가 설명 가능한지
→ 심리 상태나 당시 상황과 연결되는지
를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문제는 피해자가 스스로를 불리하게 만들까 봐 필요한 말까지 줄여버리는 경우입니다.

 

“확실하지 않아서 말 안 할게요”라는 침묵이 오히려 상황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폭행피해자진술은 혼자 준비하기보다 구조를 함께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성폭행피해자진술은 기억력이나 말솜씨를 증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떨리면서 말해도, 중간에 멈춰도, 순서가 엉켜도 그 자체로 잘못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피해자가 겪은 침해의 본질과 그로 인해 생긴 흔적입니다.

 

이 과정을 혼자 감당하려다 더 다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라는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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