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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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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경찰진술 피해자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실수는 따로 있습니다

2026.08.12 조회수 14회

목차

1. 기억나지 않는 부분까지 억지로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2. “이 정도는 별일 아니었겠지” 하고 빼버린 사실이 오히려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3. 진술을 잘한다는 것은 완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추행경찰진술을 앞두고 검색부터 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무엇을 물어보는지,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혹시 말을 잘못하면 사건이 불리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해자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런 겁니다.

 

“그때 너무 당황해서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요.”

“제가 바로 거부하지 않았는데 괜찮을까요?”

“처음에는 이렇게 말했는데 지금 다시 설명하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요?”

 

이런 걱정 때문에 진술을 지나치게 외우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자연스러운 진술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성추행경찰진술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실제 수사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기억나지 않는 부분까지 억지로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경찰 조사를 앞두고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사건을 설명하다가 날짜나 시간이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으면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아마 몇 시쯤이었을 것 같다”는 식으로 추측해서라도 빈칸을 채우려고 하죠.

 

하지만 기억이 불확실한 부분은 불확실하다고 이야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오히려 사건의 핵심은 분명하게 기억하면서도 주변적인 시간이나 순서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었다면 모든 세부사항을 완벽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나중에 다른 자료와 맞춰봤을 때 처음 진술에서 굳이 만들어낸 내용이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성추행경찰진술을 준비할 때는 사건을 '외우는 것'보다 내가 실제로 기억하고 있는 사실과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구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2. “이 정도는 별일 아니었겠지” 하고 빼버린 사실이 오히려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이 경찰 진술을 준비하면서 또 하나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보기에도 사소해 보이는 내용을 미리 삭제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사건 직전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누가 같은 공간에 있었는지, 사건 직후 누구에게 연락했는지 같은 내용입니다.

 

“이게 성추행이랑 무슨 상관이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사에서는 사건 당시의 앞뒤 상황을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참고 원고에서도 피해자의 진술뿐 아니라 사건 직후의 행동과 문자·메신저 등 물적·정황 증거가 함께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건 직후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가족에게 이야기한 내용, 당시 함께 있던 사람, 귀가 과정처럼 처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정보도 사건의 흐름을 설명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모든 내용을 무조건 증거라고 단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어떤 자료가 실제 사건과 연결되는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3. 진술을 잘한다는 것은 완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찰 앞에서 말을 잘해야 한다는데 저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추행경찰진술은 발표 시험이 아닙니다.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피해 당시의 상황을 지나치게 법률적인 표현으로 바꾸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추측해서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행동과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저를 성적으로 모욕하려고 했습니다”라고 단정하기보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이 올라와 울거나 잠시 말을 멈추는 것 역시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술 과정에서 기억나는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처음에는 떠오르지 않았던 세부적인 상황이 생각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억나지 않는 부분까지 억지로 연결해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성추행경찰진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잘 말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사실을 각색하는 것입니다.


경찰 진술을 앞두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기억나는 사건의 흐름을 시간 순서대로 적어보고,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나 통화기록, 사건 직후 주변 사람에게 털어놓았던 내용이 남아 있는지도 살펴보십시오.

 

참고 원고에서도 피해자의 진술과 함께 문자·메신저, 사건 당시 주변 정황 등이 수사에서 검토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찰 진술을 앞두고 혼자서 “어떻게 말해야 인정받을까”만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내가 겪은 일을 법률적인 말로 완벽하게 설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은 전문가와 함께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조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성추행경찰진술을 앞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답변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사건의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혼자 준비하기 버거운 부분이 있다면 사건 내용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것부터 도움을 받아보셔도 괜찮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침묵하는 피해자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끝까지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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